[앵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뿐 아니라, 온라인 유행을 타고 만들어지는 '밈코인'에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품들이고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는데도, 여기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개 사진만 올려도 시세가 오르는 도지코인.
딱히, 쓰는 곳도 기술력도 내세우지 않고 인터넷 유행을 따라 찍어낸 '밈코인'입니다.
그런데 200원대 도지코인이 트럼프 당선 이후 3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다른 밈코인에도 투자금이 쏠려, 전체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배 넘게 오른 175조원에 달합니다.
[김지원/KB증권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 (전체 알트코인 시총 중 밈코인이 차지하는 시총이) 최근 11% 정도까지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코인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서 투자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고.)]
'밈코인 열풍'에 국내 거래소들은 각종 밈코인을 상장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업비트는 '페페'와 '봉크'를, 빗썸은 '터보'와 '폰케'를 잇따라 상장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하루치 거래대금은 20조원대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거래당 0.05%에서 0.1%대 수수료를 매기는 거래소들은 거래대금이 늘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단순한 인기에 의존하는 밈코인 대다수가 변동성이 큰 데다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래소만 수수료를 끌어모으는 가운데, 정작 나머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재우/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 실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동력은 다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인력도 함께 유출되고 있고요.]
[화면출처 유튜브 'ZimoNitrome']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유정배]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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