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반쪽 개원…여야 원구성 신경전
[앵커]
오늘 제21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른 정시 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의장단 선거를 보이콧해 시작부터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오늘(5일) 오전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국회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입법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개원 법정시한을 정한 후 이를 지킨 것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평균 40일 넘게 지각 개원하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왔는데, 오늘(5일)은 그 전례가 깨진 날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다만, 통합당의 반발로 '반쪽짜리 본회의'가 됐습니다.
통합당은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여야간의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연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치를 해도 국정과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출발부터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선출은 통합당이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의장에는 총 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은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선출됐고, 여당 몫 부의장에는 여성 최초로 4선의 김상희 의원이 뽑혔습니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은 오늘(5일)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은 "이번이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되자마자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모아 원구성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됐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병석 국회의장은 선출된 후 곧바로 여야 원내대표와 원구성 협상을 논의했습니다.
박 의장은 "정치하는 사람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사명"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결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장의 주문에도 여야는 제1야당인 통합당 없이 본회의가 진행된 것을 두고 신경전을 주고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