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은 그야말로 눈 폭탄을 맞으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공사장 보행자 통로가 무너지며 지나가던 사람들이 크게 다쳤고 경기도에서는 눈을 치우던 노인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아파트 공사 현장 옆 보행자 통로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통로 천장이 쌓인 눈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공사장 관계자 : 무너진 것보다는 기둥이 넘어가서 중간 중간에 난간을 쳐놔가지고 대피가 (어려웠어요).]
무너진 건축자재에 지나가던 행인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의식은 돌아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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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심하게 휘었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린 경기도 양평에선 차고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27일) 오전 8시 40분쯤 이 차고지 아래에서 눈을 치우던 80대 노인이 지붕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형호/이웃주민 : 지붕 꼭대기에 차고지 위에 눈을 긁어내리다가 차고가 사람 쪽으로 넘어와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하남에서는 폭설을 뚫고 달리던 25톤 트럭이 미끄러져 도로 옆 하천으로 떨어졌습니다.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온 운전자는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오전 6시쯤엔 남양주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1톤 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과 겹치면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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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선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차량 2대와 도로 시설물 등에 연이어 충돌했습니다.
승객은 없었고 운전자는 순찰 중이던 경찰이 구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2단계 수준인 '경계'로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구영주]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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