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엔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다시 열렸는데요.
미국 측은 북한 대사를 향해 병력을 배치했냐고 직격했고, 우크라이나 대사는 범죄 정권 대변자라고 언급하는 등 비판 수위가 한층 강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러시아의 불법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 파병으로, 전쟁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러시아 요청에 따라 "탄약 컨테이너 1만 8천 개 이상과 탄도미사일 100개 이상을 북한이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며, 군사 개입 현황도 상세히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한 관리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습에 의해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을 통해 처음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이 모든 군사 지원에 '대가가 지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이 모든 것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방공 시스템을 이전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회의장에 나온 북한 김성 주유엔 대사를 향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느냐"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아예 김성 대사를 쏘아보며 "범죄 정권 대변자"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김 대사는 파병 언급은 피하면서 북러 동반자 조약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덧붙여 핵 사용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불법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즉시 철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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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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