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충청권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종일 쏟아진 폭설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북 충주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발생한 곳에 나와 있는 거죠?
[기자]
네, 제가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인삼밭이 하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차광막이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진 건데요.
인근 마을 주민들은 밤사이 내린 많은 눈에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명순 / 충북 충주시 노은면 : 아무래도 경로당에 할머니들도 못 나오시고 집 밖에 눈 치울 사람도 없는데 다 (집 안에) 들어가 앉아 계시네. 내가 좀 돌아다녀 봤더니 겁이 나서 못 나오시겠데…]
충북에서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최대 적설량은 진천 위성센터가 40.6㎝, 음성 금왕 27.1㎝, 충주 노은 19.1㎝로 집계됐습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조금씩 녹아 적설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눈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죠?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그리고 낮 동안에도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폭설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젯(10일)밤 10시 50분쯤 천안시 입장면에 있는 축사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젖소 3마리가 폐사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갇혀 있던 소 30마리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2시 40분쯤엔 충북 진천 이월면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가 집안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충북 음성에서도 공장 물품을 보관하는 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또 염소 축사가 무너져 농장주가 염소 20여 마리를 인근에 있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엔 어제 오전 9시부터 눈 관련 신고 백여 건 이상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충청북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700여 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속리산과 월악산 전 구간, 소백산은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번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습설'입니다.
일반 눈보다 3배 정도 무거운 만큼 축사와 비닐하우스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행정안전부는 도로 결빙이 우려된다면서 야외 활동과 차량 운행 자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충주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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