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 사이에서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가 하면, 젊은 의원들은 윤 대통령 임기를 줄이자고 제안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공식 결정했지만, 당내 혼란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당장 지도부 사이에서도 친윤계는 비상계엄을 야당 탓으로 돌렸고, 친한계는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23번째 탄핵 소추를 당한다는 거, 이거는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저희들을 좀 잘 지켜주십사 부탁드리겠다."
[진종오/국민의힘 최고위원]
"무엇을 숨기고 있으며 숨길 수는 있겠습니까? 더 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자며 공개 의원총회를 열자고까지 제안했습니다.
반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 유린의 역사를 겪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임기를 줄이는 개헌에 나서자"고 요구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한 것은 지금 현실이 굉장히 엄중하고,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굉장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정도 주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듯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보니, 108명 의원 전원이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를지도 불확실합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생각하는 제일 최선의 안은 대통령께서 결심하셔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시는 겁니다."
8표를 넘는 이탈 표가 나와 탄핵 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의 탄핵안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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