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오늘부터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을 구속하고, 국민의힘 해체하라!"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의 질서를 문란케 한 내란범"이라며, 쿠데타 세력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우리는 윤석열에 의한 계엄 선포는 명백한 내란이라 규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함께 탄핵될 지, 아니면 국민의 뜻에 동참할 지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 단체가 주도한 집회였지만 퇴근을 마친 시민들도 합류하면서, 국민을 향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호/집회 참여 시민]
"저는 붕어빵을 팔면서 손님들께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를 받고 있습니다. 손님들께 투표를 해달라고 입을 떼는 게 좀처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아 이것이 주인의 무게구나."
[현승아/집회 참여 시민]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계엄령이) 전 국민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 단어를 다시 입에 올릴 수 있는지에 가장 많이 분노한 거 같고…"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5.18의 아픔이 있는 광주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턴 장소를 옮겨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토요일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오가며, 대통령 퇴진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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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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