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사흘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16%.
집권 이후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계엄 사태 여파가 반영된 최근 이틀 치를 보면, 13%로 더 떨어졌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선포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 무능, 독단 등의 답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지난 화요일 늦은 밤 이뤄졌습니다.
다음날인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13%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 응답은 80%였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집권 이후 가장 낮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가장 높았습니다.
부정적 응답의 이유를 묻는 질문은 주관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27%로 1위였고, 경제·민생·물가가 1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9%, 소통 미흡이 7%, 무능함이 6%, 독단적·일방적이라는 이유가 5%였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반영되지 않은 화요일 조사에선 경제·민생·물가에 가장 부정적이었고 김건희 여사 문제가 다음이었는데, 비상계엄 사태 후에 응답자들은 계엄 선포 자체에 비판과 함께 전반적 잘못, 소통 부족, 무능, 독단이 김 여사 문제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로 국가에 대혼란을 가져온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에 대해 심각히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13%라는 수치는 탄핵 소추가 이뤄지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합니다.
지난 2016년 10월,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 보도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이후 이틀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4%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여론조사 기간 전체로 보면 긍정 평가 16%, 부정 평가는 75%였습니다.
한국갤럽의 자체조사는 지난 3일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전국에서 천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디자인 : 김양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김창규
김희웅 기자(hwoong@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