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 사태를 주도한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수사 소식은 아직인데요.
이에 반해서 경찰 수사는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비상계엄 사태로 고발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국회경비대장 등 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일단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네요.
◀ 기자 ▶
네, 경찰 국가 수사본부가 조금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 남부경찰청장 휴대전화도 확보한 걸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기 남부청장은 계엄 당일 중앙선관위에 경찰력 출동지시를 내린 인물입니다.
특히 조지호 경찰청장 통화내역 분석에선 계엄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위치 확인을 요청받았던 것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경찰 수뇌부가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잘 수사할 수 있겠냐고 일각에서 의구심이 일었는데, 수사의지가 있으니 배당을 한 거라고 강조했던 국가수사본부가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120여 명의 비상계엄 사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는데요.
단일 사건으로는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안보수사단은 국수본 내 대공 핵심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경찰관계자는 검찰도 대규모 특수수사본부를 꾸린데 대해서, 아직 아무런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내란죄 수사권은 경찰에게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수사의지가 있다는 말처럼, 정말로 경찰은 빠르게 수사를 시작하는 분위기인데요.
내란죄 피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면직 뒤에도 이지은 기자가 나가있는 국방장관공관에 머물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제가 이곳 공관 앞에서 하루 종일 지켜봤는데, 경비가 삼엄해서 공관 주변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국방부 당국자를 통해서 김 전 장관이 여전히 이곳 관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 전 장관은 계엄 사태 이후 모습을 감춘 채 외부 노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오늘 있었던 언론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이 현재까지 관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관저 규정상 사퇴 후 한 달 안에만 이동하면 된다는 건데요.
하지만 어제 김 전 장관의 면직안이 재가됐는데도, 여전히 관사에 머무는 것에 대해 경호구역 내부에서 손쉽게 외부 노출을 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내란, 반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과 공수처에 고발된 상탭니다.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 앞에서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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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이지은 기자(ez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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