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단 한동훈 대표 발언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한남동 관저로 찾아간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해 계엄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먼저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배석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 실장은 배석자 없는 독대였다고 했습니다.
1시간 가량 회동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통령으로부터 직무정지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대표한테 특별한 조치 안 할 거라고 말한 게 맞을까요?} 그런 얘기는 조금 들었는데요."
한 대표는 2016년 '박근혜 탄핵' 당시 때보다 상황이 엄중하다고 지적했지만, 윤 대통령은 "현재로선 더 이상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계엄에 대한 입장 발표 요구에도 "아직은 밝힐 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고, 한 대표 등에 대한 "체포 지시도 직접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한 대표가 탄핵 외에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제시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서로간 인식차만 확인하면서 여권의 정치적 봉합이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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