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에 나섭니다, 용산 대통령실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윤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담화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전10시 생중계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JTBC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고, 시간은 윤 대통령이 결심하는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발표때처럼 브리핑룸을 통제하고 출입기자단없이 발표를 합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일단 담화 자체는 그렇게 길거 같진 않습니다.
우선 이번 계엄 사태에 따른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국정 최고 지도자로서 사과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오전 긴급최고위에서 밝혔던 직무집행 정지에 대해 수용할지 여부는 봐야 할거 같습니다.
당장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단 검토하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입장을 내지 않을까 일단 예상됩니다.
물론 계속해서 거론돼온 임기 단축 개헌, 2선 후퇴, 거국내각 등에 대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일단은 국회 탄핵안 가결을 막는게 급선무인 만큼 한 대표의 뜻을 일부 수용하고 여당이 탄핵 반대 당론에 명분을 주면서 이탈표를 막고 시간을 벌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당초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할지를 두고 어제까지도 계속 혼선을 빚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하게 된 배경 뭘까요?
[기자]
우선 한 대표의 어제 긴급 최고위에서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하며 사실상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게 있고요, 이후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등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원 등의 체포와 구금을 지시했다고 폭로한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담화에서 사과 외에 계엄 선포를 하게 된 이유와 진행 과정, 이후 실행 단계에서 체포 지시를 직접 하고 상황을 챙겼는지 등에 대한 소상한 설명까지 있을지는 담화 내용을 직접 들어봐야 할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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