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또 부결됐습니다.
국회는 오늘(7일) 본회의를 열고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재석 300인 중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국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즉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인데, 2표가 부족해 결과적으로 부결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의석이 192석임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에서는 6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21대, 22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끝에 폐기된바 있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은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됐지만,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대신 안건을 설명하러 온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표결 과정에서 퇴장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에서 해당 문건을 처리할 때 국무위원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원칙이고,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국무총리가 오늘 와야 하는데 국정 현안 때문에 양해를 구해서 대신 왔으면 대신 온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중간에 가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거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군홧발로 국회가 유린당하는 것으로 분노를 느꼈는데, 국무위원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오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회가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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