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나흘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실망스럽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순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은 모두 TV로 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적, 정치적 책임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국 안정 방안은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2분 내외의 짧은 대국민 담화에 대체로 당혹감과 함께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 : 국민을 어떻게 기만했고 배신했고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 그런 거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여전히 똑같은 내용인데…. }
'2차 계엄은 없다'는 말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발언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시민 : 저희가 원했던 건 그 후에 어떻게 할건지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해주시길 원했는데 그런 건 없으시고 급급하게.]
[하점수/경남 진주시 : 대체 왜 대통령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계엄을 선포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직무정지 정도는 돼야 어느 정도 책임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담화 내용을 비판하는 시민 사회단체들의 성명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은 "내란을 사과로 무마할 수 없다"며 "즉각 탄핵·체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담화로 책임 회피와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말뿐인 사과 입장을 내놨다"며 국회는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상민)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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