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한소희 기자가 지금 상황을 정리해 줬습니다.
정치부 이성훈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사실 저녁 7시쯤에는 탄핵안의 어떤 가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이성훈 기자가 한 번 더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일단 본회의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왔습니다.
표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나온 상태고요, 이렇게 계속 진행이 되다 보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산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금 국민의힘 의원 수는 모두 108명인데요. 안철수 의원과 뒤늦게 들어온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을 제외하고는 105명 모두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국회의장과 야당 의원들은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계속 표결에 참여해라, 들어와라 요구를 하고 있잖아요. 이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시한은 어떻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처음 보고한 게 5일 새벽 0시 48분이었습니다.
탄핵안 같은 경우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계산을 해 보면 내일 새벽 0시 48분이 표결 시한입니다.
(0시 48분이요.) 그래서 자정을 지나고 0시 48분까지 나머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투표 불성립으로 부결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아예 개표 자체를 하지 않고 그냥 개표함을 열어보지 않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기자>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조건은 재적의원 300명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합니다.
(200명 이상.) 200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 건데요, 현재까지 표결에 참여한 의원 수가 범야권에서 191명 그리고 국회의장 1명, 국민의힘 3명, 195명입니다. 200명을 넘기지 못하면 투표함을 열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은 것, 이거는 국민의힘 당론으로 지금 정해진 겁니까?
<기자>
당초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다는 그런 입장이었거든요.
불과 나흘 전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면서 표결 불참이라는 편법을 어떤 목적을 위해서 동원할 경우에 국민들이 크게 비판하시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때 한 대표가 그냥 한번 해 본 아이디어 차원에서 떠올려본 아이디어 아니냐.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설마가 현실이 된 겁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의총이 계속 진행 중인 건가요, 어떻습니까? 의총이 계속 진행 중이다. 거기에서 못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는데요.
<기자>
의원총회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조금 전에 국민의힘에서 공지를 한 게 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감금하고 물리력을 행사 중이라는 SNS상 글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을 포함해서 허위사실 유포 행위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신동욱 국회 원내 수석대변인이 의총장 나와서 백브리핑한 거를 제가 보고 있는데 표결하지 않는 게 당론으로 결정해서 안 하고 있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군요.
<기자>
신동욱 원내수석 대변인이죠.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을 향해서 백브리핑을 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그러면 국회 앞에 지금 시민들이 워낙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국회 앞을 나가는 건 어려운 상황일 것 같고 계속 버티고 있겠다는 겁니까?
<기자>
그런 걸로 보입니다.
0시 48분까지는 버티겠다는 전략으로 보이고요.
앞서서 사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저희 SBS 취재 결과 배현진, 김소희, 김재섭 의원 등은 다른 의원들에게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표결을 하지 않는 건 비겁한 일이다. 설사 반대표가 나오더라도 인정을 해야 한다 이렇게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를 했다는 건데요. 저희 취재 결과 당 차원에서 중진 의원들의 결정이라면서 표결 불참을 강권한 걸로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진들을 표결 불참을 강권했다. 그러면 초재선의원들이 반발하고 그런 상황이 있었나 보군요. 알겠습니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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