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치권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어제(6일)까지 대통령실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지금은 좀 바뀐 게 있습니까?
<기자>
밤사이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포함한 특별한 상황 변동은 없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죠, 한동훈 대표와의 관저 회동 이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있었는데, 오후 4시50분이 다 돼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오늘 담화는 없을 것이라고 짧게 알려왔습니다.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할지 여부를 두고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어졌는데, 결국 하지 안 하기로 한 겁니다.
탄핵안 표결을 코앞에 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게 여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저녁엔 대통령실 참모들과 여당 의원들이 만났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어제저녁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잠시 중단된 사이, 한동훈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났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들을 전달하고, 비상계엄 사태 수습책과 탄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은 회동 결과에 대해 침묵을 지켰고요,
국민의힘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의원들 뜻을 경청하겠다"고 말하고,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요청엔 "알겠다, 고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어제 종일 한남동 관저에서 머문 걸로 알려졌습니다.
탄핵과 현재 상황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보이는데,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의 배경이나,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대한 입장, 대국민 사과 여부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침묵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어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안은 재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임명안 재가는 대통령 직무 수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계엄 당시 지휘체계에 있었던 군 관계자들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역할을 수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민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진행 : 최준식·김남성,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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