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주말 전원 출근…'비상계엄' 수사 속도
[앵커]
검찰과 경찰이 발 빠르게 특별수사본부와 전담팀을 꾸리며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주말인 오늘 전원 출근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 먼저 검찰 상황부터 보죠.
특수본 사무실이 꾸려졌습니까?
[기자]
네, 서울고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이 아직 꾸려지진 않았습니다.
일단 오늘은 수사팀 전원이 아침 일찍부터 이곳 서울고검과 바로 옆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무실에 출근해 사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마련되는 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특수본은 어제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해 대검과 중앙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 규모로 꾸려졌고, 본격 수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차장급인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을 중심으로, 공안통 이찬규 부장과 특수통 최순호, 최재순 부장 산하 3개 팀 체제로, 파견되는 군 검사와 군 수사관 15명 정도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냐 관건이었던 내란죄는 직접 수사 범위에 있는 직권남용 수사를 시작해, 일련의 행위들에서 연결 고리가 확인되면 수사할 수 있다는 판단이고요.
현역 군인은 검찰이 별도 수사권이 없는 데다, 이번 사태에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관계자가 줄줄이 연루돼 있는 만큼 군검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단 방침입니다.
[앵커]
일단 검경이 동시에 수사를 착수한 상황인데, 합동수사본부나 또 특검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향수 수사 방향은 어떻게 될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지만 속도감 있게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수사 대상은 계엄 사태 전 단계인 논의 과정부터, 선포, 이후 국회와 선관위 계엄군 투입까지 사실상 전반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작업이 우선이 될 것이고요.
계엄을 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부터 시작해, 군 고위 관계자를 향한 전방위 수사도 불가피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미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10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도 신청됐고요.
경찰도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국회 경비대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네 사람 휴대전화를 압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정점인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인데요.
검찰총장 지휘권이 있는 박성재 법무장관이나,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수사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 검경 수사가 성역 없이 제대로 될 수 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여기에 수사 주체를 두고도 누가 키를 쥘 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데, 민주당이 상설 특검도 추진 중이라 이후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특검이 수사 주도권을 쥐게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현장연결 :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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