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만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아예 투표를 하지 않기로 한 건데요, 떠났다가 돌아온 의원들도 있었지만 3명에 불과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납니다.
3분의 1이 넘는 자리들이 한순간에 텅 비어버립니다.
이 가운데 남은 한 명, 안철수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퇴장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도 연이어 들어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김상욱 의원은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야당 192명, 여당 3명으로 총 195명입니다.
탄핵안 투표 자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필요한데, 정족수를 다 채우지 못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물리적으로 막은 거란 민주당의 주장엔 선을 그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저희 당 의원들은 결코 누구로부터 투표 참가 여부에 대한 방해를 받지 않습니다. 지금 안에서도 그냥 표결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
국회의장은 찬성이든 반대든 투표 자체는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군홧발에 짓밟히는 2024년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 그걸 보고 세계가 놀랐는데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 이것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가 꼭 보여야 되겠습니까?]
투표를 거부하고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장에 모여 표결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진광 / 영상편집 강경아]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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