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해야" 국회 앞 인파 운집…광화문에선 맞불 집회
[앵커]
탄핵안 투표가 있었던 어제(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광화문에서는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여당의 집단 퇴장으로 표결이 무산되자 여의도에서는 탄식이, 광화문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는데요.
장한별 기자가 집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터운 겉옷으로 무장한 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를 빼곡히 채운 사람들.
국회 앞에는 경찰 추산으로 15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열린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국회 앞에서부터 국회의사당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지하철이 한때 양방향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추위도 잊은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과 어두운 공간을 밝힐 수 있는 촛불, 응원봉 등을 들고 한 데 모였습니다."
"김해에서 어제 올라왔습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한번 와봐야겠다 싶어서…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모여있는 게 대단하단 생각이 들고…."
긴 표결 과정 끝에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자동폐기되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2만명이 모였는데, 정권을 지지하며 야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표결이 무산되자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부정선거가 내란입니다. 선거인 명부가 필요한데, 이것을 없애버렸습니다. 이것은 증거인멸입니다."
찬반 양측 모두 늦은 시간까지 집회를 이어갔는데, 경찰은 여의도를 비롯해 서울 도심 곳곳에 경력 135개 중대에 총 8천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원철 권혁준 정진우 황종호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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