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담화에 "쿠데타" 비판…야, 탄핵안 재추진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 이튿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국정 운영을 사실상 주도하는 내용의 담화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야권은 "또 다른 쿠데타"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타협 없는 탄핵안 재추진도 예고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표한 담화를 두고 야권은 일제히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또다른 쿠데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헌법적 근거 없이 총리와 여당 대표가 국정을 맡는 건 2차 내란 행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거야말로 헌정 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 아닙니까? 어떻게 이런 국민 주권을 무시한 발칙한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기가 그지 없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직무를 대신할 수 있는 헌법적,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내란 및 군사 반란 수괴 윤석열과 통모하여 2차 친위 쿠데타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처음으로 여권에서 나온 대략적인 국정 운영 방향에, 야권의 반발이 더욱 날카로워진 겁니다.
야당은 탄핵안을 즉각 재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14일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예고했습니다.
14일에도 탄핵안이 무산되거나 부결될 경우에도, 민주당은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시국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가며, 본회의를 지속적으로 열면 매주 표결 추진이 가능합니다.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는 다시 발의할 수 없도록 하는 '일사부재의' 원칙을 우회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를 확보하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
민주당은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해 오는 12일 처리키로 하는 등, 이를 동력 삼아 여권의 틈을 파고들며 여론전을 통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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