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놓고 고성·충돌 오간 국회…5시간 막전막후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선, 여야 간 고성이 거의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당 의원 대부분의 투표 불참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약 5시간의 본회의 막전막후를 홍석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투표하지 않겠다며 본회의장을 나섰는데, 야당 보좌관들은 퇴장하는 의원들을 향해 "투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투표해, 투표해, 투표해!"
소신 투표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본회의장 밖에 모여 끝까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표결 종료를 3시간 가까이 미루면서,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풍경도 연출됐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투표를 촉구하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곳을 항의 방문했다가, 그 앞을 지키는 여당 보좌진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왜 반말하는데, 예의를 지키세요! 예의를! 국회의원이면 다야?"
본회의 개의 4시간 20여분 뒤에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자동 폐기된 윤 대통령 탄핵안.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야당 보좌진은 본회의 종료 후 여당 의원들에게 다시 목소리를 높였고,
"부역자, 부역자, 부역자!"
반면 여당 의원들은 탄핵안 '투표 불성립'에 말을 아낀 채 국회를 빠져나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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