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제대로 이뤄질까…부동산 시장도 '촉각'
[앵커]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돈 속에서 부동산 시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고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정국 혼란이 길어지면 투자 심리가 더 얼어붙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수요 규제가 겹치면서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두 달 동안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각각 0.33%, 0.31% 하락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 심리가 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요.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도 좀 떨어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주택 공급 활성화 정책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재건축 관련 규제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정비 사업 기간을 줄여주는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등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기약할 수 없게 되어서입니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골든 타임입니다. 잘못된 주택 규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주택 공급이 최대한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지금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건설업계는 정세 불안이 분양 시장과 해외 수주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올라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실적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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