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판단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현재 상황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환율이 급등한 것을 언급하며 "내수부진, 수출감소에 이어 이제 금융시장까지 참으로 국민들께서 힘드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그리고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정부가 내년 국가 살림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즉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경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도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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