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월 또는 5월 조기대선 논의…야, 예산안 강행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내년 4월 또는 5월 대선' 로드맵 초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반면 야당은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늘 저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기퇴진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당은 어제(9일) 3선 이양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정국안정화 TF'를 구성하고,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논의에 나섰습니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오늘 오전 비상의원총회에서 '내년 2월 퇴진, 4월 조기 대선'과 '내년 3월 퇴진, 5월 조기 대선' 등 두 가지 안의 '조기퇴진 로드맵' 초안 내용을 의원들에게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의총에서 여당 차원의 '비상계엄 수사 특검법' 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설·일반 특검에 대해 반대할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안 표결과 관련한 여당 내 기류 변화도 감지됐는데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며 이탈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적극 찬성합니다."
앞서 지난 7일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여당에서 최소 3표의 이탈표가 나올 전망입니다.
그밖에 국민의힘 일각에서 찬반을 떠나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여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도 탄핵안 통과를 위해 여당의 표결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는 14일 2차 탄핵 표결에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서 당당히 투표에 참여하십시오."
한편 이 대표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 불안과 위기를 처리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대여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홍 기자, 현재 진행 중인 본회의에선 비상계엄 상설특검안과 감액 예산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본회의에선 비상계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상정될 전망입니다.
어제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상설특검안이 통과됐는데요.
수사 대상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도 포함됐습니다.
여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비상계엄 상설특검안'에 대해 자율 투표하는 것으로 총의를 모았는데요.
해당 안에 대한 찬반과 투표 방식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고, 의총에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끝에 찬성 46표, 반대 46표로 팽팽히 맞서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처럼, 야당이 오늘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회의 직전 여야는 최종 협의 시간을 가졌지만, 협상은 결렬됐는데요.
이에 민주당은 예결위에서 의결된 감액 예산안을 그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 사상 초유의 사례로 남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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