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흔들며 K-팝 떼창…시위 주도하는 2030
[앵커]
국회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촛불집회와 비슷하지만 지금은 촛불보다 형형색색의 아이돌 콘서트 응원봉이 현장을 채우고 있는데요.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노래에 맞춰 흔듭니다.
아이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마치 콘서트장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나갈 세상이니까 저희가 힘을 써야 세상이 바뀌어 나갈 것 같아서 나오게 됐습니다."
"가장 밝고 꺼지지 않는 게 응원봉이라서 빛을 내기 위해 가지고 왔습니다…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게 바뀐 것 같아요, 분위기가…."
'K팝 팬덤 문화'를 공유하는 젊은 여성이 대거 참여하면서 시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나이 지긋한 참가자들도 응원봉을 구해 나오거나, 직접 셀로판지와 일회용 컵으로 응원봉을 만들기도 합니다.
"집사람한테 우리는 이거 없냐고 하니까 집사람이 옛날에 BTS 팬이었어요…너무 자랑스럽고요, 2030세대들이…."
국회 앞 가게들에서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에 미리 결제를 해두고 집회 참여자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결제가 계속 쭉 들어와가지고…인근 다른 점주님들한테 가서 새벽에 2시간 자고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다 구해 가지고 오고…."
"우리가 여러 지혜를 모으고 행동을 발휘한다면 극복할 수 있고, 그만큼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탄탄하다는 것을 참여자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세대 간 교류를 늘리고, 젊은 세대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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