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수사망이 빠르게 좁혀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본격적으로 수사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변호사를 물색하고 압수수색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윤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란 혐의 피의자로 전환되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영장에 공모 관계로 적시된 데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출국금지 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자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실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을 변호했던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최지우 변호사와 최근 접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외에도 법무법인 두세 군데에 수임을 논의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압수수색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집무실과 관저 압수수색이 사실상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오고 윤 대통령에 대통령실 경호처를 중심으로 강제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대비는 당연히 하는 거고 안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과거 청와대 압수수색 전례에 비춰봤을 때 민정수석실과 수사기관이 사전에 협의해서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방식일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직전 경호처장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직접 연루된 만큼 수사기관이 청사 내부까지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임의제출 방식으로 하면 논란이 일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 있을 상황을 봐야겠군요. 그리고 또 오늘 국민의힘에서 조기 퇴진 로드맵 초안도 나오고 탄핵안 2차 표결도 토요일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이 추가 입장 낼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14일에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현재 여당 일부 의원들의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어서 그 전에 입장을 밝히지 않겠냐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입장을 낼 계획이 전혀 없어 보인다"는 게 내부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의 정무, 홍보 등 내부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대통령실로서의 역할이 사실상 멈춘 상태인데 취재진과 마주친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얘길 하겠냐"며 빠르게 자릴 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김황주]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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