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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친윤계에서는 이 '조기 퇴진 로드맵'조차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야보다 탄핵이 낫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그러면서 탄핵을 빌미로 한동훈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국 안정화 TF'의 조기 퇴진 로드맵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겠다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의 주검 위에 새로운 정권을 세울 수는 없어요. 한마디로 낙인찍힌 정당이 된다는 거예요.] 친윤계에서는 더 나아가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상태로 있다가 하야하느니 당장 탄핵 당하는 것이 낫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여당 내 이탈표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한동훈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가 물러날 경우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러한 규정을 이용해 오는 12일 의원총회에서 친윤계 원내대표를 내세운 뒤, 한 대표를 사퇴시키고 친윤 지도부를 세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친윤계를 중심으로 중진 의원들은 오늘 오전 '원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권성동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다수의 의원님들께서)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이러한 방침을 전해 들은 한 대표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중진 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친윤계의 움직임에 '당내 쿠데타'라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송민지] 유한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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