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총부리" "중립 물거품"…여야 질타 속 눈물 보인 군
[앵커]
오늘(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는 현역 군인 50여 명이 대거 출석했습니다.
여야 모두 계엄 사태를 강하게 질타했는데, 군 인사들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한 간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여야는 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 주요 직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민들한테 총부리를 겨눴어요. 그게 실탄이 장전되든 안 되든."
"45년간 지켜왔던 군의 정치적 중립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데 있어서…."
군 간부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 공수여단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군의 권위가 떨어졌다는 질타에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초 명령을 받을 때부터 안 된다고 거부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저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무고한 군인들은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계엄과 관계가 없거나, 무고한 참군인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말씀드리기 제한된다"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던 곽 사령관과 군 간부들.
하지만 오후에 재개된 국방위에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사령관이 군사 반란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다고 공익 신고를 했다"고 전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비상계엄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