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 상황에서 공무원은 물론 지방의원들의 국외 출장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경남 의령군의원들이 외유성 국외 출장을 떠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항 입국장에 취재진들과 의령군의회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김규찬/경남 의령군의회 의장]
"〈일정 강행하신 이유 뭡니까?〉 ……"
[김창호/경남 의령군의회 의원]
"〈혹시 중간에 돌아오실 순 없었나요?〉 ……"
의령군의원 전원인 10명과 의회 공무원 6명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로 출장을 떠난 건 지난 9일입니다.
12·3 내란 사태와 탄핵소추안 1차 표결 직후입니다.
경남도의회가 국외 출장을 모두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들은 4박5일 일정을 모두 채웠고, 군의원 10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5명입니다.
국민의힘이 각 지역 당협위원회에 '국외 출장 자제'를 통보했고, 지역 국회의원이 서둘러 돌아오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박상웅 국회의원/국민의힘 의령군 당협위원장]
"〈지금 의령군 의원들이 일본으로 지금 출장을 떠났는데…〉 내가 빨리 오라고 그랬어요. 시국이 그러니 빨리 오라고."
출장 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의령군에는 바다가 없는데 인공섬과 임해방재공원을 방문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의 유명 관광지는 물론 쇼핑센터 방문도 여럿 확인됩니다.
[김진욱/경남 의령군 농민회장]
"일정이 설사 잡혀있었더라도… 해외 나가는 부분만 그렇게 합이 잘 맞아서…지금 시국도 좋지 않은데…"
의령군의회는 출장계획서에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강행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