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수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소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뭉친 공조수사본부는 오늘 출석요구서를 들고 대통령실과 관저로 찾아갔지만 직접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지난 11일에 이어 두번째로 윤 대통령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조수사본부 수사관들이 대통령실 서문 민원실로 들어갑니다.
"(어떤 거 조사하시려고 오신 건가요?) 출석요구서 전달하러 왔습니다."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요구서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혐의로 내란죄와 직권남용죄가 적시됐습니다.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는 조사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손영조 / 공수처 선임수사관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이에 공조본 수사관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찾아갔지만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진 못했습니다.
공조본 측은 "특급등기로도 발송했기 때문에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오늘 윤 대통령에게 전자공문과 우편으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11일 15일 오전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뒤 두 번쨉니다.
윤 대통령 측은 첫 출석 요구 때는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불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한다면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