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지난 주말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시민들의 촛불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탄핵 심판을 절차를 진행할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집회를 열고 헌재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맞는 첫 평일 저녁이었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 등 1,500여 개 시민 단체가 함께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와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제 윤 대통령 탄핵의 공은 헌재로 넘어왔다며, 조속한 탄핵 절차 진행과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지 / 집회참가자 : 이번엔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해야 하긴 하지만 그전까지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월요일이지만 나왔습니다.]
어김없이 응원봉이 등장했고, 주최 측 추산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시민 2천 명이 모였습니다.
[이교일 / 집회 참가자 : 10대 20대들이 윤석열 처단하라고 외치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젊은 친구들한테 기성세대로서 빚을 진 거 같아서….]
비슷한 시각, 서울 보신각 앞에서도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익숙한 음악에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가사를 바꿔 부르며 공연장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김채성 / 집회 참가자 :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집회지만 K-POP 콘서트 같기도 하고 정말 평화로운 방식으로 힘차게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사의 사회학 교재 같은….]
촛불행동 등이 이번 주 평일 저녁 내내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헌재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정당하기 때문에 탄핵안 가결 자체가 무효라며 광화문 등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시철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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