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삼 부각했습니다.
속내는 뭔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역대 세 번째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 열린 중국 외교부 브리핑.
공식 입장은 앞서 2004년과 2016년 탄핵 사태 때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한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는 취지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재삼 부각했다는 겁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우호적 동반자입니다.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공동이익에 부합합니다.]
여기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와 전략적 연결고리가 약해졌단 중국의 고심이 깔려 있습니다.
먼저 북러 군사 밀착이 파병으로 이어지면서 북중 관계는 여느 때보다 냉랭하다는 평가입니다.
수교 75주년 '우호의 해' 폐막식의 연내 개최마저 사실상 물 건너 같다는 게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11월 26일) : ('우호의 해' 폐막식은 언제 열릴까요?) 만약에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하겠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빅딜'이 재개될 경우 북중 사이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한중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지만, 난데없는 계엄령과 탄핵정국으로 맥이 끊겼습니다.
내년 경주 APEC을 계기로 10년 만에 성사될 시진핑 주석의 방한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하필 양국 대사 교체 시기와도 겹치면서 자칫 현지 소통창구의 장기 공백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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