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탄핵절차 착수…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앵커]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연말 정국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내란특검법과 김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자, 민주당은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이 '특검 시한'으로 제시했던 오늘(24일), 한덕수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포를 미루자, 그간 보류했던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한 대행이 국무회의에 이들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여야가 협상해달라'며 국회로 다시 공을 돌리자, 박찬대 원내대표가 탄핵 절차 즉각 개시를 선언한 겁니다.
"한덕수 총리의 말은 시간을 지연해 내란을 지속시키겠다는 것 외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대행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바로 개시하겠습니다."
탄핵안 발의 시점과 향후 계획은 잠시 뒤에 있을 오후 2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오후 3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는지 보고 나서 탄핵 여부를 판단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를 '조폭'에 비유하며 '조기 대선 압박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이 권한대행을 이토록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기 전에, 본격화되기 이전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의 특검법 처리 문제와 야당의 탄핵 추진,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 등에 대한 현안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윤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의장 공관으로도 군인 등 13명이 출동한 정황이 공관 CCTV에 포착됐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수도권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방금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권 의원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은 새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지, 초선 또는 재선에서 발탁할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원내 다선 중진'으로 하자는 다수 의견을 따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권 비대위원장 지명에 별다른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가 윤대통령 탄핵안 가결 여파 속에 사퇴한 지 일주일여 만입니다.
새 비대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권영세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 없다"며 "당의 화합과 안정,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진행됐는데, 조금 전 인사청문회가 끝이났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민주당 추천 몫 마은혁·정계선 후보자 청문회를 마친 데 이어, 오늘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종료됐습니다.
이틀 청문회 모두 국민의힘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는데요.
야당은 오후 4시 인사청문특위를 속개해,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추진한단 계획입니다.
이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이들 후보자들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윤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한 헌법재판관 9인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민주당이 처리할 경우 즉각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 소식 들려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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