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저녁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운반선 한 척이 뒤집혀 현장에서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 TJB 박범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뒤집힌 배 위에 구조대원들이 올라가 선체 곳곳을 두드리며 신호를 보냅니다.
어제저녁 6시 26분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톤급 운반선이 전복됐습니다.
배에 탄 승선원은 모두 7명.
선박에 매달려 있던 굴착기 기사와 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 4시 반쯤 70대 선장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데 이어 오늘 낮 12시쯤에는 4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발견됐지만 역시 숨진 상태였습니다.
전복된 선박은 섬 지역 공사 현장에 자재와 중장비를 나르는 페리형 차도선으로 인근 우도에서 공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 고파도의 이 부분에서 좌초가 됐습니다. 2명이 배를 잡고 있어서 구조가 됐는데 나머지 분들은 여기서 실종됐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선박에 실린 육중한 중장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 2명도 24톤 화물차와 11톤 크레인 화물차 2대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승선원 : 차 두 대 싣고 나오다가 배가 자꾸 한쪽으로 쏠려서 우측으로 쏠리다가 그냥 차 하고 넘어가면서 배가 전복된 거예요.]
한편, 선원 7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운반선의 경우 기타 선박으로 분류돼 출입항 신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 및 입출항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에 실려 있던 화물차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운전사 등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인근 해역과 해안가 수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영상편집 : 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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