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무안국제공항에도 마련됐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 어제(31일) 저녁부터 분향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저녁 7시가 넘어 이곳 무안국제공항에선 유가족들의 첫 공식 추모가 시작됐는데요.
밤새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서 유가족들은 사랑했던 이와의 이별이 믿기지 않은 듯 끝내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분향소를 떠나기 직전까지 유가족들은 고인의 위패와 영정 사진을 눈에 담고자 애썼습니다.
유가족들의 추모가 끝난 뒤엔 일반 시민의 헌화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는 현재 두 곳에 마련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무안 종합 스포츠 파크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지만 유가족 측은 공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고, 당국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하루라도 빨리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만 아직도 4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당국은 현재까지 희생자 179명 중 175명의 신원을 확인한 상탭니다.
어제 오후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총 5명이었지만, 밤사이 1명이 추가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당국은 재차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원오/전남경찰청 수사부장 : 모계나 부계나 따라 다르고 일촌이냐 심촌이냐 따라 달라서 확인 절차 때문에 통보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75명 중 현재까지 11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고, 남은 시신은 임시 안치소인 공항 격납고 내 11개 냉동 컨테이너에 안치됐는데요.
당국은 이중 DNA 확인과 검시·검안까지 마무리된 시신에 대해선 어제 낮부터 유가족들과 인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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