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지지자들이 관저 앞 진입로에 드러눕는 등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은 취재차량에 고성을 지르고 탄핵 찬성 집회 현장까지 찾아가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로 위에 사람들이 드러누웠습니다.
경찰이 일으켜 세우려 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모든 참가자들께서는 지금 즉시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계엄을 옹호하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 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관저 진입로에 누운 겁니다.
이들이 신고한 집회는 관저 진입로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열렸는데, 몇몇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모두 뚫고 관저 진입로까지 들어섰습니다.
경찰이 5차례나 해산 명령을 했지만 듣지 않자 기동대를 투입해 약 15분 만에 모두 끌어냈습니다.
"불법체포 중단하라 불법체포 중단하라"
경찰은 관저 진입로에서 한남대교쪽 방면으로 골목 진입로도 차단했습니다.
유튜브로 보고 있다는 대통령의 말에 화답하듯 대통령 지지자들은 관저 앞이 최전방이라며 모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으로 나와주세요. 우리는 여기서 최전방에 있어요. 우리가 주력군이다."
계엄은 합법이라며 부정 선거를 검증하라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두 개 차도를 100m가량 가득 채웠는데요.
오후 한 시가 넘은 지금도 인파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여러 언론사 취재 차량을 가로막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가라 나가. 꺼져."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큰길을 건너 거리를 두고 열릴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 취소됐습니다.
"왜 이래요! 왜 이래! "
윤석열 대통령이 "유튜브 잘보고 있다, 함께 싸우겠다"는 말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고, 사실상 체포의 저지선으로 삼으면서 관저 앞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인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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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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