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여정의 자녀로 보이는 아이들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극비사안을 공개한 의도가 뭘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2025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밤,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신년경축공연.
공연이 시작되기 앞서 고위간부들이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부인과 함께 왔고, 김덕훈 전 총리, 조용원 조직비서도 부인을 동반하는 등 많은 간부들이 가족을 동반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과 정부, 군부의 지도간부들도 오늘의 뜻깊은 자리를 평양 시민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남자아이, 여자아이와 함께 경기장 바깥에서 걷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많은 간부들이 가족을 동반한 것으로 볼 때 김여정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는데, 국가정보원은 기존에 파악된 김여정 자녀의 연령대를 감안할 때 실제 자녀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김여정이 2015년과 2018년, 출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때 태어난 아이들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김여정 자녀 추정 인물 공개는) 이례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차원에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은과 함께 행사장에 도착한 딸 김주애는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여유 있게 간부들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후계자 수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김여정 자녀를 공개한 것은 김여정과 자녀들이 더 이상 권력의 변수가 아니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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