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해 첫 주말에도 시민들은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제 체포영장 집행에도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통령과 사병을 자처한 경호처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5년 새해 첫 주말.
시민들이 광화문 앞 9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내란범 비호 중단하라! "
시민들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원천무효', '불법'이라며 뭉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안중성/집회 참가자]
"관저에서 체포가 안 된 걸 보고 너무 화가 나서…우리나라의 헌법이나 형사법들이 이제 더 이상 평등하지 않구나 이런 거를 전 국민이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잖아요."
[김미경/집회 참가자]
"부글부글 끓죠.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고 해놓고 말 바꾸기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체포영장 받고 조사 당당히 받으라고 외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을 막은 경호처를 두고는 '내란의 공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용기/집회 참가자]
"즉각 체포를 하고 구속을 시켜야 됨에도 불구하고 경호법을 내세워서 그 내란범인 윤석열 체포를 방해하는 것에 대해서 시민으로서 화가 나서…"
[이철로/집회 참가자]
"호위무사처럼 경호처에서 막고 있는데 이거는 뭐 많이 얘기하지만, 공무집행방해로 바로 체포되어야 하고…시민들이 압박을 통해서 반드시 윤석열을 체포해야 된다고 봅니다."
혼란이 한 달 넘게 지속돼 새해에도 이어지자, 시민들은 오는 14일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조나경/집회참가자]
"일단 새해 소원은 윤석열 탄핵이고요. 아무래도 연말이 좀 힘들었는데 다들 좀 마음이 행복하고 따뜻한 그런 작년보다 좀 더 나은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명동 시내까지 행진 한 시민들은 오늘도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촉구하며 밤을 지새울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위동원 윤병순 황주연 / 영상 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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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위동원 윤병순 황주연 / 영상 편집 : 김민지
고병찬 기자(kic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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