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방해' 경호처장 또 불출석…3차 불응시 체포영장 검토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변호인이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며 경찰 소환에 재차 불응했습니다.
3차 소환을 통보한 경찰은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을 에워쌉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경호처가 투입한 '인간벽'입니다.
"다친다고 다쳐 다쳐!"
경호처는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 등 일반 사병을 투입했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고 경찰은 채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이례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대통령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 유기라 판단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 처장은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는 금요일 출석하라고 3차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출석하지 않아 경찰이 재차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졸업생을 입막음하며 쫓아낸 이른바 '입틀막' 사건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로 입건된 경호처 지휘부는 박 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 이 본부장 등 4명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출석 조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 구인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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