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마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은 더더욱 힘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자신이 '약자'라는 이해 못 할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외국 기자들을 불러 모아 대통령이 외로운 길을 가고 있다, 평화적 계엄이었다, 궤변을 또 늘어놓았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외신 기자들을 모은 건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외신 기자 30여 명 모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은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선결 조건들을 걸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내란죄 철회 문제라든지 기일지정의 일괄지정 문제, 그리고 헌법재판소법 32조 적용 문제,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고…]
이 4가지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건데 헌재가 판단할 문제이거나 조정이 불가능한 내용들입니다.
내란 사태를 두곤 현재 수사 결과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평화적 계엄이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그렇게 설계된 겁니다. 어차피 국회 과반수 해제 의결을 하면 해제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되레 지금의 상황을 두고 내전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대통령이 임기 도중에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임기가 중단되거나 불미한 일을 당하는 거에 대해서 아마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거의 내전 상황인데요.]
헌법을 어겨놓고선 오히려 법을 지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그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서 우리는, 대통령께서는 지금 결단을 내리고 그 외로운 길을 가고 계시다.]
윤 대통령 측은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으로 국가 위신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경호처를 사병화해 체포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사법 붕괴의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화면제공 로이터통신]
[영상편집 박인서]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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