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소환조사…尹 체포작전 지휘관 소집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현재와 같은 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전 10시쯤부터 국수본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지금과 같은 체포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저는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는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 처장은 지난 4일과 7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다 오늘(10일) 전격적으로 출석을 결정했습니다.
그 동안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변호인단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법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법리적으로 이론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오늘 3차 출석도 불응할 가능성이 커 강제수사로 넘어갈거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박 처장은 경호처 지휘부가 무력화되면 2차 영장 집행을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오늘 출석을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박 처장을 조사 도중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차 소환을 통보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을 국수본으로 모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현장 투입 지휘관들을 한자리에 소집한 건데요.
소집 대상은 형사기동대장, 마약범죄수사대장 등 각 수사단의 지휘관급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수본은 오늘 모임에서 구체적인 체포작전 계획을 공유하고 법적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앞서 국수본은 어제 수도권 광수단과 안보수사대 등에 '수사관 동원령'을 담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에는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될 때 인원 투입을 준비하는 내용이 담겼고, 동원 대상은 무려 1천여 명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차 집행 때는 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체포에 실패했는데요.
만약 공문 상의 1천여명이 모두 동원된다면 경호처를 훨씬 압도하는 경력이 투입되는 셈입니다. 2차 집행에서는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기 위한 준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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