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로 늘려 잡은 영장 기한…여러 변수 고려한 듯
[뉴스리뷰]
[앵커]
공수처를 비롯한 공조수사본부는 2차 체포영장 집행 유효기한을 1차 때보다 3배가량 길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도전보다 철저한 대비에 무게를 실으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염두에 둔 걸로 보이는데요.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공수처와 경찰 모두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도권 수사관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준비하는 기류가 읽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2차 체포영장 유효기한을 1차 때보다 훨씬 길게 잡은 것도 시점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유효 기한은 설 연휴 전까지 대략 3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달 말 1차 때보다 세 배가량 깁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의 기한을 대폭 늘린 건 여러 변수를 파악하면서 장기전에도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경호처의 저지를 막기 위해 경찰과 수시로 상황을 공유하며 체포 전략 보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2차 집행에 대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1차 실패 뒤 가열된 찬반 집회 상황과, 물리력 증원 등 법 집행에 대한 충분한 법적 검토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관저 안팎에 1차 때는 없던 겹겹의 차벽이 세워졌고 관저 안에도 철조망이 설치되는 등 한층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집행 시점이 늦어질수록 2차 체포 작전 노출 우려도 있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신속 집행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준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2차 집행 시점이 주말을 넘겨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경호처가 대비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집행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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