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상원 전 사령관 기소…"계엄 직전 매일 김용현 만나"
[뉴스리뷰]
[앵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선관위 군 투입을 직접 지시한 인물인데요.
계엄 직전 김 전 장관을 매일 만났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 계엄 선포가 있기 직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부로 이뤄진 국방부 인사 명령입니다.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추진한 제2수사단의 인사 목록과 소집 계획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하달된 문건인데, 검찰은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배후에서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제2수사단 요원 선발을 지시하고, "계엄이 선포되면 선관위 청사를 신속히 점거하라"며 구체적인 임무까지 내렸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비상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공관을 20여 차례 찾았고, 계엄 직전 4일간은 매일 방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노 전 사령관이 하는 일을 잘 도와주라"고 지시했는데
문 사령관은 실제 노 전 사령관의 말을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방첩사와 정보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선관위 장악을 주도한 혐의도 받습니다.
특히 선관위 직원 체포와 수사에 이용할 야구 방망이와 케이블타이, 안대 등을 준비하게 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국회 봉쇄', '사살', '북의 공격 유도' 등이 적힌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대해선 구체적인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구속된 이후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혹 전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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