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당국은 국정원의 통역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심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생포된 병사는 참전이 아니라 훈련을 받기 위해 파견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전장에 투입돼 총알받이 역할을 한 정황이 확인된 셈입니다.
이어서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펜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적습니다.
턱 부상으로 말을 할 수 없어, 통역사를 통해 종이에 답변을 적는 방식으로 심문을 받는 모습입니다.
아르템 테크티야렌코 /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전쟁포로들이 우크라이나어나 영어, 러시아어를 할 줄 몰라 한국 NIS(국정원)과의 협력을 통한 한국어 통역으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북한군 생포를 확인했다며, 생포 병사 중 한 명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받고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북한군은 당시 "훈련을 받으러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러시아 도착 후에야 전쟁 파병 사실을 알게 됐고, "전투 중 상당수의 병력 손실이 있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병 북한군 대다수가 무방비로 전장에 투입돼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파병 북한군이 사실상 '인간 지뢰탐지기'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군은 옆에서 동료가 다치거나 죽어도 무시하고 전진한다며, 포로가 되는 대신 수류탄으로 죽음을 택한다는 증언도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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