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16명으로 늘었습니다. 화재 진압률은 10%대에 그치고 있고, 강한 바람까지 불며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헬기와 수송기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덮친 불길은 이미 서울 면적의 4분의 1 이상을 집어삼켰습니다.
서부 해변 부촌인 팰리세이즈와 한인 거주지 인근인 알타네다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아직 진압률이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두 지역에서 이미 만 2000채가 불탔습니다.
허스트와 케네스 산불은 각각 76%와 90%를 잡았지만, 강풍이 불어오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팰리세이즈에선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륙 주요 시설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불길에 향하는 곳엔 게티미술관과 UCLA를 비롯해 부촌인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등이 있습니다.
[팰리세이즈 화재 피해자 :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렸어요.]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13명으로 추정할 뿐 명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소화전의 물이 고갈된 상황 등을 들어 모든 책임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있다며 비난을 퍼붓자,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을 캘리포니아로 초청한다며 비극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화재 진압에 소방관을 긴급 파견해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이정회]
강태화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