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명이 만나는 특별한 나라, 튀르키예.
그 교차점에 자리한 이스탄불은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라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데요,
이스탄불 파티흐의 발랏 역시 알록달록한 색감과 매력으로 가득 찬 동네입니다.
가장 먼저 발랏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카리예 모스크를 찾았습니다.
동방 정교회로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다 지난 2020년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카리예 모스크.
원본에 가깝게 복원된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 모자이크와 프레스코 벽화가 정말 아름답네요.
모스크를 나와 형형색색의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입니다.
'붉은 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건물은 1454년 오스만 제국 당시 지어진 건물로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데요,
지금은 고등학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잠시 왔던 길을 돌아 골목골목 다채로운 건물들을 살펴볼까요?
지금은 이렇게 화사한 모습이지만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난 1894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되면서, 주민들이 직접 건물에 색색깔의 페인트를 덧칠해 생동감 넘치는 마을로 재탄생시킨 겁니다.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한 마을답게 발랏은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 활동을 펼치는 공간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은 발랏에서 첫 번째로 문을 연 예술가의 집입니다.
방금까지 둘러본 아기자기한 건물 모형이 가득한데요.
외벽 곳곳의 그래피티는 발랏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 벽화는 오늘도 수많은 사진 작가들의 피사체가 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으니 이젠 특별한 먹거리를 즐길 차례죠.
발랏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차를 마시러 왔습니다.
무려 9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전통 음료 보자차인데요,
기장과 물, 설탕을 원료로 한 발효 음료입니다.
이 가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네요.
"보자차는 어떻게 마시면 되나요?"
"수저로 떠드시면 됩니다.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드세요."
마시면 몸에 에너지가 나 특히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보자차. 걸쭉한 질감의 음료를 쭉 들이켜봤습니다.
[임병인 / 리포터 : 수프 질감이 나면서 굉장히 새콤달콤하고 계피가 들어 있어서 굉장히 맛있습니다.]
역사와 예술,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이스탄불의 보석함, 발랏.
'천의 얼굴' 이스탄불에서 유난히 더 반짝이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