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일본의 한 대학교에서는 한국인 학생이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 학생은 '집단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본 적도 없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일본 도쿄의 호세이대학교.
경찰차와 구급차들이 캠퍼스 안으로 들어와 있고, 수사관들이 드나듭니다.
경제학 수업 중에 교실에서 한 학생이 망치를 휘두르면서 8명이 머리 등을 다쳤습니다.
[목격 학생 : 제가 봤을 땐 머리를 때리거나 하면서 말없이, 무표정하게 주시하면서 계속해서 때리고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일본 언론들은 얼굴과 실명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한국 국적의 22살 유 모 씨.
유학생 신분으로 지난 2023년 이 대학 사회학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사용된 망치는 30센티미터 길이로, 옆 교실에서 가져와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집단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때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 중 2명 정도만 유 씨와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 정도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일본 경시청은 유 씨를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재훈]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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