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겪는 미국이 '그린란드 논란'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덴마크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덴마크와는 '그린란드 갈등'을 빚는 와중에 이처럼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 것은 미국의 달걀 가격 상승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 여파로 4천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고, 이로 인해 달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야콥 옌센 덴마크 농무부 장관은 "이번 요청은 미국이 여전히 얼마나 유럽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AI로 인한 달걀 부족 사태가 전 세계적 현상이다 보니 덴마크도 미국 수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기자ㅣ박영진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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