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도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은 1심과 같은 의원직 상실형이 확실하다고 내다봤고, 야당은 당연히 무죄가 선고될 거라며 정반대 관측을 내놨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선고가 잠시 뒤에 이뤄질 텐데, 여야 전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이 대표 1심에서 내려진 피선거권 박탈형이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그대로 선고될 거로 전망했는데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하며,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이 내려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원내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무난히 1심에 준하는 판결이 나올 거라며, 그럴 경우 대법원 상고심도 빨리 진행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2심에서 결과가 뒤집힐 거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검찰이 수백 건의 압수수색과 수차례 기소 남발로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다며 법원이 오늘 이를 바로잡아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참이냐 거짓이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틀렸다며 당연히 무죄가 나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법원 출석 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아침 회의를 주재한 이 대표는 자신의 재판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 문제를 두고도 여야 사이 설전이 오가고 있죠?
[기자]
앞서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계속 임명하지 않으면 파면 사유가 된다며 '재탄핵'을 시사했는데, 여당은 이에 비판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에, 직무 복귀 하루 만에 또 재탄핵을 언급하느냐며 민주당의 '줄 탄핵'이 민생을 발목 잡는 부작용만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재탄핵 발언은 일단은 경고성이라면서도 끝내 임명을 거부하면 탄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 추가 탄핵은 실익이 없다는 당내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점을 놓고서는, 민주당에 이어 여당에서도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복잡한 사건도 아니지 않느냐며 헌재가 국민이 납득할 이유 없이 선고를 미루는 건 그 자체가 헌정질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기각이나 각하가 굳어진 상황이라는 주장과 함께, 헌재가 이번 주를 넘긴다면 우리라도 선고를 서둘러 달라고 할 판이라며 불만스러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재는 무엇보다 산불 상황이 심각한데, 여야는 어떤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국민의 생명 앞에 정치적 대립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모든 정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고, 국가 재난 극복 여·야·정 협의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산불 피해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건조한 기후와 강풍 때문에 진화가 매우 어려운 걸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는 인명 피해가 생겨선 안 된다며 힘들겠지만, 당국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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