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런이라도 터진 걸까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옵니다. 잘 던지고 잘 치는 것 못지 않게요. 수비 하나가 선수들을, 또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0:5 LG/잠실구장 (어제)]
한화가 넉 점 차로 뒤진 8회 말, LG 오지환이 친 내야 뜬공을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주춤 주춤하더니 놓치고 맙니다.
그사이 3루 주자 오스틴이 다이빙하며 홈을 밟습니다.
어이없는 실책은 앞선 LG의 기막힌 호수비와 겹쳐지며 더 큰 절망감을 줬습니다.
6회 초 한화 김태연이 친 공은 좌중간을 빠질 것처럼 보였는데, LG 중견수 박해민이 달려와선 쓱 지워버렸습니다.
[방송 중계 : 잡을 수 없는 공이었습니다. 약 30m 정도를 뛰어가서 다이빙 캐치 타이밍을 맞췄거든요.]
8회 초엔 한화 권광민의 안타성 타구 역시 박해민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타석에선 안타 하나 없었던 박해민은 두 번의 호수비로 수훈선수가 됐습니다.
[박해민/LG : 수비 하나로도 경기를 바꿀 수 있구나. 공격이 야구의 전부만은 아니구나.]
시범 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에도 롯데는 실책이 너무 많아 마음 편할 때가 없습니다.
[롯데 3:2 SSG/문학구장 (어제)]
불명예 팀 실책 1위, 그나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이 명장면을 선물했습니다.
상대의 기습 번트가 짧게 뜨자 마운드에서 달려와 몸을 던졌습니다.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 아직 몸도 덜 풀리고, 경기력도 올라오지 않은 3월의 야구.
그만큼 변수도 많은데 작은 수비 하나가 희비를 만들어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LGTWINSTV']
[영상편집 박인서]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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