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고를 앞두고 집회 분위기는 더 격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인근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최근 집회 참가자가 학교에 무단 침입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경찰이 집중 순찰에 나섰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앞 초등학교에 내 걸린 현수막입니다.
학생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며 시위대에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아랑곳 않고 구호와 욕설을 내뱉습니다.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과 시비가 붙기도 합니다.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 손을 꼭 붙잡고 도망치듯 학교 앞을 빠져나갑니다.
[재동초 학부모 : 적나라한 욕설도 크게 하셔서 겁을 먹는 경우도 있고 하교하다가 우는 친구도 있고 그랬어요. 이제 4학년 돼서 혼자 왔다 갔다 연습을 시키려고 했는데, 요새는 불안하죠.]
아이가 혼자 하교하는 날엔 사고라도 날까 밤잠도 설칩니다.
최근 한 초등학교에 집회 참가자가 무단 침입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민경/재동초 1학년 학부모 : 여기를 통과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야. 그래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어. 수요일은 제가 못 오거든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싶어.]
경찰이 등·하교 시간 때마다 헌법재판소 인근 학교 주변을 집중 순찰하기로 했습니다.
헌재 인근 4개 학교에 지난주부터 경찰 인력 22명을 집중 배치한 겁니다.
집회 현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서울 재동초등학교 앞입니다.
하교 시간을 앞두고 정문 앞에는 이렇게 경찰 기동순찰대 차량이 배치됐고 곳곳에는 경찰들이 서 있습니다.
학교 주변 곳곳에서 외부인이 침입하지 못하게 감시하고, 헌재 맞은편 인파를 뚫고 학원에 가는 어린이는 경찰이 함께 걸어갑니다.
[학원은 무슨 학원 다녀? 아, 수학 영어.]
교육청 직원도 아이 손을 붙잡고 함께 인파를 뚫어줍니다.
[김영근/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장 : 학생들과 마찰이 있거나 학교에 침입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서 학교 주변에 가시적 순찰을 비롯해서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헌재 주변 학교들은 선고 당일인 오는 4일엔 전부 휴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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